[Pollock] Eyes in the Heat (1946)

2024.07.31 in Venezia

잭슨 폴록(Paul Jackson Pollock, 1912~1956)은 미국을 대표하는 추상표현주의 화가이며 Action Painting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와이오밍주 코디(2010년 기준 인구가 1만명이 안되는 완전 ‘村’이다.)에서 출생 후(10개월만에 떠남)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등을 거쳐 형 Charles Pollock과 함께 뉴욕으로 거처를 옮기게(1929~) 된 폴록은 NewYork Art Student League 등에서 미술 교육을 받고 1935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1942년 폴록은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랑스 청년화가 미술전’에 첫 출품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유명 여성 수집가인 Peggy Guggenheim(1898~1979)의 눈에 들면서 공식적 후원(1943~)을 통해 미국 대표 화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Peggy Guggenheim at home with Jackson Pollock in front of his Mural (1943), New York, ca. 1946(https://www.guggenheim-venice.it/)

이 작품은 1946년작 “Eye of the Heart”(137.2 x 109.2 cm, Oil on Canvas)로 폴록이 Dripping Painting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한 초기 작품으로 미술史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캔버스 위에 유채 물감을 사용하였으나, 전통적인 회화 방식과는 달리 캔버스를 바닦에 눕히고 붓 대신 튜브에서 물감을 직접 짜내거나 나이프, 손가락 등을 사용해 물감을 짓이기듯 발라 올린 두터운 ‘Impasto’ 기법으로 표현되었고 Van Gogh도 이 방식을 즐겨 사용하였다.

또한 이 작품은 All-Over Painting 즉, 화면에 중심이 되는 피사체가 존재하지 않고 모든 면이 동일한 비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르네상스 이후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원근법과 구도의 전통을 파괴한 형식이다.

한편 폴록은 10대때부터 알콜 중독 문제를 겪기 시작하였기에 평소에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하였던 것으로 보이며(일부 정신과의사들은 그가 양극성장애-조울증과 우울증을 동시에 겪는) 이 작품을 그리던 당시에도 그는 동료 화가들에게 “내가 지금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진흙탕을 만들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Guggenheim은 이 작품의 야만적인 에너지에서 현대 미술의 미래를 보았고, 즉시 이 작품을 구입하여 전 세계에 알렸다.


같이 보면 좋은 작품

  •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 폴록과 함께 액션 페인팅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구상과 추상을 오가는 그의 거친 붓질은 폴록과는 또 다른 격정적 에너지를 보여준다.
  • 장 뒤뷔페(Jean Dubuffet): 기교를 부리지 않은 거친 질감의 ‘아르 브뤼(Art Brut)’를 주창했다. <심연의 눈>에서 느껴지는 야성적인 물질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폴 잭슨 폴록의 <가을의 리듬(Autumn Rhythm)>: 1950년 작으로, <심연의 눈>에서 시작된 에너지가 완전한 드립 페인팅으로 진화했을 때 어떤 정점에 도달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폴록은 1956년 8월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로 44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끝.

글쓴이: General Oh

Hope to be a Sleeper in the Gr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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