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그림은 피키소(Pablo Picasso, 1881~1973)가 28세 연하의 애인이었던 마리 테레즈 월터(Marie-Thérèse Walter, 1909~1977)를 모델로 그린 ‘분홍색 바탕의 밀짚모자를 쓴 여인'(Femme au chapeau de paille sur fond rose, 73 x 60cm, 1938**)으로 스위스 루체른에 위치한 Sammlung Rosengart에 가면 볼 있다.
** 그림 상단 오른편에 ’25-6-38’이라고 그린 날짜가 적혀 있다.
이 작품을 소유한 로젠가르트 미술관의 시초는 畵商인 하인리히 탄하우저(Heinrich Thannhauser, 1859~1934)**의 외조카인 로젠가르트(Siegfried Rosengart, 1894~1985)가 스위스 루체른에 탄하우저갤러리 분관(1920~)을 열면서 시작되었고 이후 딸 안젤라(Angela Rosengart, 1932~)가 2002년 스위스국립은행(SNB) 건물을 매입하여 지금의 미술관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 탄하우저는 독일 초기 표현주의의 후원과 우리에게 익숙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많이 수집하였었다. 유대계였던 그는 1934년 나찌(Nazi)를 피해 스위스로 탈출 하던 中 국경에서 뇌졸증으로 사망하였다.

로젠가르트는 유년시절 1913년 파리에서 프랑스어를 배우는데 이때 피카소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이 후 가족들로부터 미술품 거래업을 승계 받으면서 피카소와의 인연도 계속 이어간다. 딸 안젤라도 피카소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였기에 선물로 받은 초상화 등 많은 작품(32점)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그림을 그린 1938년 당시 피카소는 월터 몰래 사진작가인 도라 마르(Dora Maar, 1907~1997)도 만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에는 피카소 특유의 입체파적 변형(얼굴이 비틀리거나 옆모습과 앞모습이 섞인 형태)이 잘 표현되어 있고 이를 통해 당시 그가 심리적 혼란, 갈등이 있음을 추측해 본다.
월터를 그린 작품 중에는 ‘밀짚모자’가 자주 등장하는데 그녀와 함께 보냈던 여름날의 밝고 평화로운 이미지를 상징한다. 이는 마르를 모델로 한 그림들의 날카롭고 어두운 톤과는 대조를 이룬다.

피카소의 Full-Name은 ‘Pablo Diego José Francisco de Paula Juan Nepomuceno María de los Remedios Cipriano de la Santísima Trinidad Ruiz y Picasso‘이다. 출생지는 스페인 남부 말라가로, 수많은 세례명과 성이 결합되어 이름이 이렇게 길게 되었다. 한 때 아버지(Ruiz)와 어머니(Picasso)의 성을 모두 붙여 Pablo Ruiz Picasso로 불렸었으나 이후 어머니의 성을 선택 해 Pablo Picasso가 되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