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known] Nikke(Νίκη) of Samothrace(190)

루브르박물관의 드농관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계단 끝단에서 관객들을 내려다 보고 있는 니케상을 만날 수 있다. 이 조각상이 이곳에 있는 이유는 1863년 당시 프랑스 외교관이자 고고학자인 Charles Champoiseau가 당시 오스만 제국령이었던 그리스 사모트라케섬에서 150개 이상의 파편 상태의 조각상을 발견하고 이를 루브르로 가져와 복원을 하여 지금의 자리에 놓이게 되면서이다.

이후 1950년 오른손 파편이 추가로 발견되었고 손의 모양이 승리를 선포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그 전까지 날개 등으로 추정했던 ‘니케’의 상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드농관의 ‘드농’은 누구인가?

Dominique Vivant Denon은 루브르박물관의 초대 관장(1802년)으로 당시는 나폴레옹박물관으로 불렸었고 나폴레옹의 처인 Joséphine de Beauharnais의 총애를 받았다고 하니 관장 자리에 앉을 때 치맛바람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볼 수 있겠다.

작품 정보

기원전 190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거대한 조각상은 승리를 상징하는 여신 Nikke(Nike 아님)가 뱃머리에 내려 앉는 극적인 순간을 묘사하고 있고 헬레니즘(Hellenism) 조각의 정수로 루브르의 3대 보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제작 시기: 기원전 190년경 (Hellenistic period)
  • 재료 및 크기: 파리안* 대리석(본체), 로도스* *대리석(함선 기단) / 높이 약 3.28m (기단 포함 5.57m)
  • 소장처: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Musée du Louvre)

그리스 남쪽 끝 지금의 터키 서쪽 끝의 *파로스섬과 **로도스섬(지금의 로즈섬)에서 북쪽 불가리아 아래 사모트라케섬까지 거대한 대리석을 옮길 정도라면 이 조각상의 주인은 대단한 재력가나 권력가(아니면 둘다)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ps : 이 조각상이 만들어질 당시 우리 한반도는 ‘철기’ 문화가 확산되던 때이다.

안타깝게도 이 멋진 작품의 조각가 이름은 어느 기록에도 남아있지 않다. 다만 작품의 양식과 기단에 쓰인 대리석의 산지를 근거로, 당시 해상 강국이었던 로도스(Rhodes)섬의 조각가들이 제작했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당시 헬레니즘 조각의 특징인 역동성과 사실적 묘사에 정통한 장인 집단임이 분명하다.

젖은 옷자락의 미학 (Wet Drapery)

감상 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여신의 몸을 감싼 옷감의 표현이다. 바닷바람에 젖어 몸에 착 달라붙은 얇은 옷감과 그 사이로 드러나는 근육의 곡선은 대리석이라는 딱딱한 재질을 무색하게 만든다.

나선형의 역동성

정면보다는 대각선 방향에서 바라볼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뒤로 뻗은 날개와 앞으로 내딛는 발, 그리고 비틀린 몸통이 만드는 나선형 구조는 마치 당장이라도 하늘로 솟구칠 듯한 생명력을 뿜어낸다.

이 작품은 현대 대중문화에도 깊은 영감을 주었는데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의 로고 ‘스우시(Swoosh)’가 바로 이 니케의 날개 곡선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하였고, 롤스로이스 본넷 위의 엠블럼 ‘환희의 여신상’ 역시 이 작품의 오마주이다. 그리스 문명이 뻣친 어느 곳이라도 이 승리의 여신상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이 보면 좋은 작품 추천

  • 밀로의 비너스 : 루브르의 또 다른 보물이자 헬레니즘 여성미의 극치
  • 라오콘 군상 : 극적인 고통과 역동적인 신체 묘사의 정점

글쓴이: General Oh

Hope to be a Sleeper in the Gr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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