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_2026] Andy Warhol : The Business of Art

2026년 3월 18일부터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앤디워홀展이 열렸다. 2025년 반고흐展(불멸의 화가 반 고흐)에 이어 해외 유명 예술인의 특별/기획展을 대전시립미술관에서 2년 연속 열기는 오랜만(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 2025년 대전의 반고흐展은 2024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의 전시에 이은 순회展이다.

이번 전시는 캐나다 퀘백대학교의 몬트리올캠퍼스에서 미술시장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전임 교수는 아닌 것 같고 큐레이터, 작가인 건 확실!) 앤디 워홀(1928~1987) 빠!인 폴 마레샬(Paul Maréchal)의 소장품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미국 피츠버그에 있는 앤디 워홀박물관(https://www.warhol.org/) 다음으로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하여 전시 첫날 연차까지 내고 겸사겸사 다녀왔는데 개인적으로도 왠만한 워홀 관련 전시보다는 高-Qual! 인 것 같다.

Andy Warhol?

앤디 워홀(1928~1987)은 슬로바키아 이민 2세대 로 본명은 ‘Andrew Warhola’이며 어떤 계기(본인이 바꿨다는 설도 있고, 한 잡지社에서 실수로 끝의 ‘a’를 빼먹었는데 그게 마음에 들었다는 설도 있고.) 이후로 본인도 쭈~욱 ‘Warhol’로 밀어 붙였다.

** Andrew는 줄이거나 애칭으로 ‘Andy’ 또는 ‘Drew’로 부른다.

워홀의 부모가 슬로바키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유는 당시 全세계의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 열풍처럼 번지던 ‘아메리칸 드림’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특히 슬로바키아는 헝가리 통치 下의 Magyarization**으로 들들 볶이고 있었고 1차 세계대전 징집 등으로 남성들의 해외 도피도 한 몫 했던 것 같다. 워홀의 아버지도 징집을 피해서 1914년 미국으로 피신하였다.

** 한국을 영어로 ‘Korea’라고 하듯이 헝가리인들은 자신의 나라를 ‘Magyarország’라 부르고 자신들을 ‘Magyarok'(헝가리인)이라 부른다. Magyarization는 헝가리식 문화를 강요하는 즉, 슬로바키아인들에게는 소수민족 말살정책이었다. 두 나라 모두 오스트리아의 속국이면서도 힘 쌘 놈(헝가리)이 약한 놈(슬로바키아)을 괴롭히는…

워홀은 카네기 멜론대학교(https://www.cmu.edu/, 노벨상 수상자를 21명이나 배출했단다.), 당시 카네기 공과대학 미술교육학과(부모님이 미술 교사 하라고…)로 입학하였지만 이후 회화디자인으로 전공을 변경하여 졸업하게 된다.

워홀의 생에 대해서는 이번 글에서는 이 정도로 하고 다른 글에 다시 풀겠다.

이번 전시

개인적으로 워홀의 작품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예술’의 영역에서 보진 않는다. 인쇄물이 넘치기 시작하던 시대에 때를 잘 만난 당시 ‘최고’의 크리에이터**(단어의 느낌상 예술가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라 말하는 것이 맞는 것 같고 ‘최고’이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을 ‘예술 작품’과 동등하게 대접해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크리에이터’와 ‘예술가’는 엄연히 다르다고 본다. 내 말이 틀리면 네 말이 다 맞다.

이번 전시에서는 워홀의 손을 탄 수많은 인쇄물들 中 300여점(책, 앨범 표지, 포스터, 의상, 와인 라벨 등)이 출품되었는데 상당수가 국내에서는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이 많이 재미있는 관람이 되었다.

캠벨스프 인쇄물도 다양했고…

연예인 초상_인쇄물도 다양했고…

우리에게 Merry Christmas Mr. Lawrence로 잘 알려진 류이치 사카모토의 젊은 시절 와인 광고 포스터(1984, Sainte Neige**)도 볼 수 있었다.

** 아사히맥주 산하 와이너리 브랜드

아래 작품은 워홀, 키스 해링((Keith Allen Haring, 1958~1990), 오노 요꼬(小野洋子, 1933~), 장 미쉘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1988),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Fox Lichtenstein, 1923~1997) 등 총 5명의 손길이 묻은 작품인데 어느 파트들을 담당했는지 모두 찾는데 실패했다.

2022년 로이 리히텐슈타인展(서울숲 아트센터)에서도 동일한 작품이 전시됐었는데 동일하다기보다는 같은 인쇄물일 것이다.

1982년 덴마크 영화감독 요르겐 레스(Jørgen Leth, 1937~2025)이 ‘66 scener fra Amerika‘(미국의 66가지 풍경)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는데 그중 한 씬이 워홀의 햄버거(버거킹)를 먹는 장면이다. 영상을 보고 있으면 몇가지 감정**이 얼굴에서 읽히는 것 같다.

**정말 맛없게 먹는구나(워홀은 맥도날드 애호가다.), 외로운 것 같은데, 여성성이 살짝 보이네(워홀은 게이였음)…

참고로 워홀과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 1860~1939)간의 공통점이 있어 적어 본다.

  1. 슬라브계 이민자
  2. 타향(무하는 프랑스, 워홀은 미국)에서 성공
  3. 시작은 상업 미술(둘다 판화, 실크스크린 등 포스터를 통한 대량 인쇄 전문가)
  4. 상업 미술의 예술성 인정 받음
  5. 무하가 미국에 왔을 때 워홀이 졸업한 카네기 공과대학**에서 강연

** 20세기 초반 카네기 멜론대학교가 있는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는 철강업과 노동 집약적 산업이 발달하고 있어 이 때 동유럽 또는 남유럽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었기에 무하도 슬라브계 이민자가 많은 이 지역의 대학에서 연설했던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니 시간 내서 꼭 가보면 좋겠다. 성심당 빵만 사서 돌아가지 마시구.

끝.

ps : 굿즈샵이 부실하고 도록은 모든 작품이 실려 있지도 않고 질감도 그저그런데 가격은 4만원이나 한다.(물론 샀지만.) 포스터 디자인 허접할 때 부터 알아 봤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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