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emini, ChatGPT, Claude)에게 현존 최고 예술가를 물으면 게르하르 리히터(Gerhard Richter, 1932~)는 무조건 포함되며 예술 관련 최고 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Artfacts**에서 선정한 현존 최고 예술가 100인에도 1위는 리히터이다.

| 예술가명 | 출생년도 | 출생 국가 |
|---|---|---|
| Gerhard Richter | 1932 | Germany |
| Cindy Sherman | 1954 | United States |
| Wolfgang Tillmans | 1968 | Germany |
| Georg Baselitz | 1938 | Germany |
| Yayoi Kusama | 1929 | Japan |
| Bruce Nauman | 1941 | United States |
| Rosemarie Trockel | 1952 | Germany |
| David Hockney | 1937 | United Kingdom |
| Nan Goldin | 1953 | United States |
| Thomas Ruff | 1958 | Germany |
<2026 現존 최고 아티스트 Top 10, 출처 : Artfacts>
** 현존 최고 예술가 100인의 국가 분포를 보면 미국(24), 독일(16), 영국(11)로 3개국이 독식!중인데 이 또한 자본의 힘일 것이다.
Gerhard Richter(1932~)
동독 드레스덴에서 출생한 리히터는 드레스덴 미술 아카데미(Hochschule für Bildende Künste Dresden, 1951~1956)에서 벽화(Mural Painting)를 전공하였고 서독으로 탈출(1961)**한 뒤에는 뒤셀도르프 국립 미술 아카데미(Kunstakademie Düsseldorf, 1961~1964)에서 재수학하였다.
1961년 리히터가 동독을 탈출(1961년 3월)하던 당시는 베를린 장벽이 생기기 5개월 前(1961년 8월~)으로 당시 아내(Marianne Eufinger, 1933~?)와 여행을 가는 척 동베를린으로 이동 한 뒤 지하철(S-Bahn)을 타고 서독으로 비교적 쉽게? 넘어갔다. 이후 바로 비행기를 타고 뒤셀도르프로 이동하여 이곳에서 1983년까지 생활하였다. 일단 리히터는 운(Luck) 측면에서는 합격!

<2024.08.08, East Side Gallery-베를린장벽>
** 독일 통일 이전의 베를린은 동(소련)-서(미국, 프랑스,영국)로 분할 운영되었고 서베를린은 동독 한가운데 섬처럼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않는 이상 그 외의 교통수단(자동차, 기차, 간혹 배)은 동독의 검문소를 통과해야 했다.
리히터는 아버지(중학교 교사)의 이직으로 드레스덴 동남쪽의 라이헤나우(Reichenau, 1935~1942)**를 거쳐 세계2차대전 당시에는 발터스도르프(Waltersdorf, 1942~1945)에 거주하였기에 “드레스덴 공습”을 피해 살아 남을 수 있었다.
공습 후의 붕괴된 드레스덴 시내의 모습을 본 13세 리히터의 경험이 훗날 형태가 무너진 것 같은 시각적 잔상을 표현한 Blur 기법으로 발현되었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 라이헤나우(Reichenau)는 戰後 폴란드 영토로 귀속되었고 지명도 ‘Bogatynia’로 바뀌었다.
리히터의 예술적 성취와 평가는 다음 기회에 추가로 정리해 보겠다.
4900 Colours Series-Version IX (2007)
2021년 6월 루이비통 재단이 소유한 리히터의 4900 Colours Series(I ~ XI) 中 Version IX를 전시한다 하여 압구정동의 루이비통 메종(꼭대기 층에 Espace Louis Vuitton이 있다.)을 가족과 다녀왔다.
2007년 퀼른대성당 남쪽 회랑 끝의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의뢰 받은 리히터는 72가지 색을 총 11,500조각의 유리(숫자가 의심스러우면 한번 세어 보셔라.)에 랜덤하게 배치하여 작품을 완성하였고 이 작품을 계기로 4900 Colours Series를 시작하게 된다.

4,900은 리히터가 선정한 25가지 색의 픽셀을 무작위로 5×5 배치한 196개의 정사각형 판넬을 다시 무작위로 배치하면 나올 수 있는 조합의 수이다. 리히터는 이 색들을 알루미늄판넬 위에 애나멜페인트로 도색하였고 도색 역시 로봇이 진행함으로써 인간의 주관성을 완전히 배제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번에 전시된 Version IX는 하나의 구성물 같지만 실제로는 정사각형 픽셀로 구성된 어러개의 판넬이 결합된 형태를 하고 있다. 참고로 각 픽셀의 개수는 가로-세로 각각 45개-총 2,205개이다.

<2021.06.19,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
아래 영상에서 작품을 조립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4900 Farben Series는 단순히 색깔을 나열한 추상회화 그 이상으로, 작품에 대한 작가의 의지를 시스템과 우연(색의 랜덤 배치)으로 대체함으로써 예술가의 개성과 의도가 반영되지 않아도 예술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21세기 ‘개념미술’의 중요한 성취로 평가 받고 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