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덕수궁 미술관에서 보테로展(2009.06.13~09.17)이 국내 최초로 열렸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콜롬비아 화가의 전시에 22만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는데 반고흐급(2007년 전시에 82만명 관람) 정도가 아닌 이상 당시 초면인 남미 화가의 전시회가 10만을 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2009년 관람 했을 당시 티켓 가격은 어른 1만원, 어린이 8천원…지금(2026년)은 어른 2.3만원

보테로?
1932년 콜롬비아 메데인(Medellín)** 출신으로 정식적으 미술학교를 제대로 마친 이력은 없지만(입학은 이곳 저곳 했지만 대부분 자신과 맞지 않아 마무리를 못함) 독학 및 박물관에서의 관찰과 모사 등을 통해 자신만의 ‘보테리즘'(Boterismo)을 창조해낸 독창적 미술가이다.
Museos son mi escuela, ‘박물관이 나의 학교다.’
Fernando Botero

**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Pablo Emilio Escobar Gaviria, 1942~1993)이 활약!하던 콜롬비아 제2의 도시이다. 특별히 보테로와 에스코바르와의 인연은 없다고 하니 조금 아쉽기?는 한데 에스코바르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넷플릭스 ‘나르코스’를 추천 드린다.

보테로는 어린 시절(16세) 메데인 대표 지역신문社인‘ El Colombiano ‘에 삽화를 기고하면서 생활비를 벌어 근근히 작품 활동을 하던 中 1952년 Salón Nacional de Artistas(9회 콜롬비아 현대미술 전시회)에 ‘Frente al mar'(해안)이라는 작품으로 2등을 수상하여 받은 상금 7,000페소**와 이후 개인전을 통해 얻은 판매 수익금 7,000페소를 들고 유럽으로 유학을 떠난다.

<출처 : https://www.banrepcultural.org/bogota/museo-botero>
** 당시 환율 기준으로는 US 2,800달러(1달러당 2.5페소, 2025년 기준 4,300달러 수준)로 스페인까지 배를 타고 가서 몇달은 생활 할 수 있는 금액이었지만 지금 환율로의 7,000페소는 우리 돈 2,800원 정도로 메가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금액이다. 콜롬비아의 물가 상승은 1952년 대비 2025년 현재 20,000배 정도로 통화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이렇게 나라가 골로 가버린다.
이후 사망(2023년) 때까지 주로 유럽과 미국 뉴욕 등을 옮겨 다니며 생활과 작품 활동을 이어 갔는데 고국에 정착하지 않은 이유는 작업 환경 탓(1980년대부터 주로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 거주)도 있을 수 있겠지만 보고타에서의 납치미수사건(1994, 범인은 아직 모름), 메데인에 기증한 새 동상 테러(1995)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보테로가 명예시민으로 지낸 피에트라산타(Pietrasanta)는 피사의 북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대리석 품질이 좋아 ‘조각가들의 도시’로 불릴 정도로 조각가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고 미켈란젤로도 성로렌초성당 작업을 위한 대리석을 구하기 위해 ‘임장’을 왔었다고 한다. 또한 수백년된 청동주물공장이 많이 있어 보테로 입장에서는 청동 작품을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그의 무덤은 피에트라산타의 시립공동묘지 내 예술가구역에 있다.

보테리즘(Boterismo)의 시작?

<출처 : https://patrons.org.es/fernando-botero/>
멕시코시티에서 가난하게 살던 시절 그린 ‘Still Life with Madolin’이라는 작품(만다린의 구멍을 극도로 작게 표현)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보테리즘 스타일의 그림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당시 추상미술이 대세인 시기에 자신만의 ‘구상미술’ 세계를 독자적으로 구축한 점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24세의 젊은 나이에…
보테로展 Again(2026)
2026년 4월말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가 진행된다.
2008년에는 붉은색의 ‘After Velasquez'(205 x 176cm)가 왔었는데 이번에는 푸른색(198 x 160cm)이 온다. 시간내서 가보자.
보테로는 3번의 결혼 생활동안 가정에 충실했고 아내들도 모두들 명망?있는 여성들이었다. 피카소의 난봉과 비교되는 건 왜일까.
Gloria Zea (1955~1960) 문화부장관, 현대미술관관장 역임
Ceceilia Zambrano(1964~1975) 사회활동가
Sophia Vari(1978~2023) 그리스 출신 조각 예술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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